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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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서로에게 닿을 지도 모를, 같은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목 commentary 2
작성자 : 후리지아 등록일 2009.04.19 조회수 6303
 

(05:15)


김 : 이 장면 같은 경우에는 손색이 없이 잘 찍었던것 같아요. 강호씨 이거 찍었을 때 되게 힘들었었지요?


송 :  요게 이제 첫 촬영으로 기억이 나는데 양수리 셋트장입니다.


김 : 그렇지요...


정 : 재작년인가요? 그럼?


김 : 도원이 지금 막 지나가네요.. 폼 잡고...


(05:42)


송 : 이 때부터 좀 힘들었죠. 이거를 다 한 번에 깔끔하게... 그런데 좌판이 생각보다 깔끔하게 안떨어져가지고 여러번 갔던 기억이 나는데...


김 : 그리고 저 쪽에 또 준비된 의상이나 이런 것들도 take로 많이 가면서 모자라서 마지막 두 차롄가 남았을 때 성공해야 된다는 강박감이 되게 배우에게 컸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06:23)


정 : 여기가 이제 중국 자이관이죠...


송 : 가장 더울 때 10개월, 9개월 정도 촬영 기간 중 가장 더운 날씨 속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는데...


김 : 저기 모 유명한 air가 들어 있는 신발... 또 말 할 수는 없지만 air가 들어있는 신발이 뻥 뻥 뚫릴 정도로...


송 : 고무로 되어 있으면 고무가 녹아 가지고...


김 : 등짝에 누가 회초리로 친 것 처럼.. 쫙쫙 친 것 처럼.. 심지어는 오승철 조명 감독은 자기 등에 피나는줄 알았다고... 그렇게 따가웠던 햇살.. 기억나네요.


이 : 그런 영화들이 많지만 참 우리 영화도 보면은 그 강렬하게 뜨거웠던 계절과 또 매서웠던 추위와 모든 것들을 다 겪었던것 같애요.


김 : 제 영화가 특히 그래요.. 내가 사계절을 다 담을려고 하지요..


(07:44)


김 : 본격적으로 저 장면에서 태구의 캐릭터가 나오는 하나의 중요한 장면이었던것 같아요.


송 : 태구는 절대 멋있는 놈이 아니다 라는 것을 확실하게 초반에...


(08:06)


김 : 이 장면은 원래 cut, cut으로 나누었던건데 계속 심심하게 찍히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한번에 쭉....


이 : 저는 심심했는데...


김 : 자기가 안나온 장면은 다 심심한 법이야... (08:27) 여기가 이제 셋트고 바깥 장면은 cg로 합성을 해야되기 때문에 지금 밖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푸른색의 옷을 입고 열심히 지렛대로 기차를 흔들던 모습이 기억이 나네요. 몸에 딱 달라붙는 푸른색 옷을 입어서 무척 민망해 하면서 열심히 지렛대를 흔들던 생각이 납니다,


정 : 그런데 인터뷰 때도 계속 얘기 했는데 모든 사람은 다 강호형이 태구라는걸 알았는데 어떻게 형은 몰랐어요?


송 : 시나리오를 보니까 워낙 세 명이 다 좀 이상하게도 보이고 이상한 놈이라고 하는데 다 이상하게 보이는 거지.. 그래서 내가 어떤 역을 해야 되나.. 내가 잘 몰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