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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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할리우드行 이병헌 이름, 부상 따윈 장애물 될 수 없다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198

▲ 배우 이병헌(사진=BH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빨리 한국에 돌아가고 싶어요.”

체코 프라하에서 할리우드 영화 막바지 촬영 중이던 이병헌은 하루라도 빨리 귀국하고픈 마음이 간절한 듯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1년 가까이 해외 촬영현장을 전전하며 한국을 떠나 있었으니 고국이 그리울 법도 했다.

“촬영 끝나자마자 귀국해 밀린 영화 볼 터”

이병헌은 최근 프라하 현지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오는 15일에 모든 촬영이 끝날 예정이지만 내 촬영분은 그보다 며칠 앞서 끝난다”며 “영화 쫑파티에도 참석하고 싶지만 한국에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귀국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병헌은 자신의 출연 분량 촬영을 모두 마친 후 11일 귀국했다. 지난해 7월 중순부터 중국, 미국, 홍콩, 체코 등지를 돌아다니며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과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 등 할리우드 출연작들의 촬영을 해왔기 때문에 한시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오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그에게 한국에 가면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묻자 오랫동안 보지 못한 친구를 만나겠다거나 어떤 음식을 먹고 싶다는 예상 답변이 아닌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바로 영화를 보고 싶다는 것. 이병헌은 “한국에 가면 밀린 영화를 보고 싶다”며 “촬영 도중 틈틈이 DVD를 보기는 했지만 바빠서 아직 보지 못한 영화가 너무 많다”고 답했다


▲ 배우 이병헌(사진=BH엔터테인먼트)

◇ "외국인들이 어렵게라도 내 한국 이름 부르는 게 듣기 좋아"

일본을 비롯한 타 아시아 국가들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고 할리우드에 진출해 이미 두 작품을 찍은 이병헌은 영어 이름 없이 ‘이병헌’ 이름 석 자로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정확히 발음하기 쉽지 않은 이름인데도 말이다.

처음에는 ‘병(Byung)’이라고 짧게 부르던 해외 영화 스태프들에게도 이병헌은 친해진 후 ‘병헌(Byung Hun)’을 붙여 부르게 했다. 이병헌은 이에 대해 “영어 이름을 만들지 않는 것은 외국인들이 어렵게라도 내 한국 이름을 부르는 것을 듣고 싶고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그리고 ‘그대로’ 세계에 알리고 싶은 굳은 의지가 그의 설명에서 느껴졌다.

한편 한국인이라면 대부분이 알고 있을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이제는 더 넓은 곳의 영화팬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이유로 이병헌은 부상의 아픔도 잊어야 했다.

두 달 전 발차기 장면을 촬영하던 그는 오른쪽 무릎에 아픔을 느꼈지만 해당 장면의 촬영이 끝난 후에야 병원을 찾았다. ‘놈놈놈’ 촬영 전 왼쪽 발목이 부러졌던 것에 이어 또 다시 오른쪽 무릎 인대가 약간 찢어지는 부상이었다.

이병헌은 “현지에서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지만 귀국할 수가 없어 최대한 주의하며 촬영을 계속했다”며 “조심하면 더 악화되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부상이 오래 갈 수 있어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결혼적령기를 훌쩍 넘긴 이병헌에게 이상형을 묻자 그는 "첫째로 대화가 잘 통했으면 좋겠고 엉덩이가 예쁜 여자가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