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별★한컷]싱크로 100% '동네형' 이병헌의 고백
등록일 2018-01-07 조회수 810



이병헌 / 사진=스타뉴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감독 최성현·제작 JK필름)은 웃음감동의 휴먼드라마입니다. 오랜만에 만난 한 가족이 서로의 결핍을 채워가는 과정을 그립니다. 피아노천재 박정민, 늘 미안한 엄마 윤여정이 함께하지만 이병헌의 변신은 특히 눈길을 끕니다. 이름하여 '동네형' 이병헌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내부자들' '마스터' '싱글라이더' '남한산성'… 카리스마가 철철 넘치는가 하면 내내 묵직하거나 심각했던 그의 최근작들을 떠올리면 이번 영화 속 이병헌은 반전이나 다름없습니다. 왕년의 챔피언이지만 지금은 갈 곳 없어 만화방을 전전하는 신세. 믿을 건 주먹밖에 없는데 그마저도 시원찮습니다. 무심한 척 게임기 조이스틱을 집어들었다가, 이내 게임에 푹 빠져 이기려 안달을 합니다. 추리닝에 반바지 차림으로 집안과 집 밖을 어슬렁거리는 그는 척 보면 불량하지만 더 보면 선량하고 계속 보면 허술하기가 이를 데 없는 형님이죠.

이병헌의 또 다른 모습에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의 언론배급시사회에서도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뜻밖에 이병헌은 "개인적으로 상당히 닮은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한 부분이라고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들이 닮았다"고 털어놨습니다. 먼저 영화를 봤던 지인들, 소속사 관계자들마저 '사람들은 잘 모르는 평소 이병헌의 모습과 닮았다'고 입을 모았다 합니다. 이병헌은 "이 친구들이 나를 잘 아는구나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궁금증이 풀리지 않아 인터뷰에서도 한번 더 물어봤습니다. 스스로 '허당기'를 인정하더군요. "저도 실제로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지만 조이스틱을 집어드는 순간 약간 달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조그마한 조이스틱을 집어들고 이기려 안달하는 월드스타 이병헌, 스크린에서 보고도 생각하면 피식 웃음이 닙니다. 영화에서 허당미 퍼레이드를 펼치는 이병헌은 영화의 유머 담당이기도 합니다. 오는 17일 스크린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이병헌 / 영화 '그것만이 내세상' 스틸컷



김현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