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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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스터션샤인' 이병헌 <내가 망하는 길> 새드엔딩 복선될까
등록일 2018-07-29 조회수 664

이러니 “김은숙 하면, 로맨스”라 하지 않을 수 없다.



28일 방송된 tvN 주말극 ‘미스터 션샤인’에서 고애신(김태리 분)을 둘러싼 세 남자의 얽히고설킨 관계가 앞으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유진 초이(이병헌 분)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은 애신, 그리고 유진과 구동매(유연석 분), 김희성(변요한 분)이 똑같이 애신을 마음에 품으면서 이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드리워졌다.



지난 방송에서 애신을 향한 서로간의 마음을 알지 못했을 때에는 나란히 앉아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던 세 남자가 이날 방송에서는 드디어 각각 애신을 마음에 둔 상황을 눈치 채게 되며 방송 말미 세 남자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일으킨채 끝을 맺었다. 삼각구도로 서 있는 세 남자의 날선 긴장감이 앞으로의 전개를 예상하기 어렵게 했다.



애신이 유진에게 전한 서신을 대신 읽으며 애신의 마음과 둘의 관계를 짐작하게 된 동매는 매서운 표정으로 희성과 유진 사이에 나타나 서신을 언급하며 유진을 자극했다. 이어서 “꼭 새치기 당한 기분이라. 단 한번, 가져 본적도 없는데 말입니다”라며 애신에 대한 자신의 질투 어린 마음을 애둘러 표현했다.



이에 유진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희성은 그 말뜻을 알아챈 듯 “그들이 늘 화가 나 있는 이유를 이제야 알겠구려. 혹시 지금 그대들 곁에 서 있는 이가, 내 곁에 선 이와 같소? 여기엔 없으나 처음부터 여기 함께 서 있는 그이 말이요. 혹여 그 이가 내 정혼자요?”라며 애신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다른 두 사람이 답할 틈도 없이 “아니어야 할거요. 나쁜 맘 먹기 싫거든, 아직은”이라며 서늘한 눈빛을 지었다.

 






앞서 이날 애신은 서신에 답하지 않는 유진을 직접 찾아가 자초지종을 물으며 눈길을 끌었다. “서신을 아직 읽지 못했다”는 유진의 말을 믿지 못하는 애신은 유진을 다그치며 그의 마음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누군가를 망하게 하려고 한다는 유진의 계획이 혹여 조선을 망하게 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애신 자신을 망하게 하려는 것인지 물었다. 그러나 유진은 도리어 “나를 망하게 하는 길인 것 같다”는 답을 하며 웃었다.



또한 곧바로 일본군이 난사한 총에 조선인들이 죽는 사건이 벌어지고, 일본군을 직접 쏜 애신이 더 위험해지지 않게 하기 위해 유진이 스스로 일본군 앞에 나섰다. 이일로 애신은 자신의 선택으로 인해 유진이 곤경에 빠진 것이라 생각하며 그의 “나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는 말을 곱씹게 됐다.



이처럼 한 여자를 사이에 둔 세 남자의 이야기가 각각 시청자들을 애달프게 만들면서 김은숙 작가의 멜로라인에 깊이 빠져들게 했다. 그동안에도 김은숙 작가는 드라마에서 로맨스로 큰 성과를 이룬 바 있다. 특히 멜로라인의 주인공들 간 대사들이 시청자들을 들뜨게 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런 김은숙 작가가 이번 ‘미스터 션샤인’으로는 슬픔과 질투로 가득찬 사각 멜로 구도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앞으로의 전개가 더욱 궁금해지는데, 이병헌의 대사 “나를 망하게 하는 길”이라는 말 등이 복선이 되어 새드엔딩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을 하게 만든다.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시절, 서로 다른 입장에 설 수밖에 없는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이 과연 이뤄질 수 있을지 앞으로가 더욱 주목된다.



한편,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8회분은 29일 밤 9시에 방송된다.



ch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