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2020 부일영화상] 이병헌 “우민호 감독 작품으로 또 받게 돼, 너무 영광”
등록일 2020-10-22 조회수 355





“‘내부자들’에 이어 우민호 감독님 작품으로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섰네요. 너무 영광스럽고 행복합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로 부일영화상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이병헌. 환하게 웃으며 수상 무대에 오른 이병헌은 이렇게 말했다.



이병헌은 이 작품에서 1979년 제2의 권력자인 중앙정보부장 ‘김규평’을 섬세하게 그렸다. 촘촘한 감정 표현과 눈빛 연기는 물론이고 얼굴 근육에도 미세한 변화를 줘 관객에게 호평을 받았다. 이병헌은 “‘남산의 부장들’에 출연했던 주연 가운데 누가 받아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모두의 연기가 좋았다”며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내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을 받았다. 이런 큰 상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의 실감 나는 연기는 작품을 더 단단하게 만든다. 그는 어느 때보다도 조심스럽게 작품과 캐릭터에 접근했다고 했다.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주요 사건으로 꼽히는 사건이 영화의 모티프여서다. 극 중 습관적으로 머리를 만지는 캐릭터 표현을 위해서도 여러 번 실제 영상을 찾아보며 철저히 준비했다. 이병헌은 “그 시대에 살았던 분들이 많기 때문에 우리 영화가 사실을 왜곡하면 절대 안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러다 보니 어느 촬영보다 조심스러웠다”고 했다.



이병헌은 코로나19로 영화계가 침체한 걸 언급하며 작은 바람을 곁들였다. “하루빨리 이 시기를 슬기롭게 잘 이겨 내서 관객들과 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어려운 시국에 귀한 자리 만들어 주신 부일영화상에도 감사드립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