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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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연말특집] 전문가 20인에 물었다…영화계, 2020년 최고 작품·감독은
등록일 2020-12-21 조회수 455







 

영화 전문가들 연말 설문조사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장아름 기자,고승아 기자 = 그야말로 '수난의 해'였다.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 한국 영화계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개봉을 예정했던 여러 영화들은 무기한 개봉을 미뤘다. 그나마 개봉한 작품들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영화는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빛난 작품은 있었다. 가장 많은 전문가들이 올해의 영화로 꼽은 '남산의 부장들'은 가장 중심에 있었다.


 


뉴스1은 2020년 연말을 맞아 영화 전문가 20인을 대상으로 2020년 한해를 빛낸 최고의 영화와 최고의 감독을 조사했다.


 


 


◇ 올해 최고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은 9표를 받아 올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다. 실제 대통령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코로나19 여파가 시작될 쯤에 개봉해 475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우민호 감독의 촘촘한 연출과 이병헌, 이성민, 이희준 등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남산의 부장들'을 선택한 한 응답자는 "한국 근현대사 실화를 바탕으로 당시 인물들의 심리를 촘촘하게 훑어내려가며 호평을 받았고, 배우들의 연기에 새삼스레 감탄했던 영화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응답자들은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영화를 볼 이유가 있었다" "배우들의 빈틈없는 연기와 탄탄하고 깊이감 있는 완성도" "이병헌의 뛰어난 연기와 침착한 연출" "2020년의 시각에서 다시 보는 1979년. 스토리, 캐릭터, 비주얼, 음악 등 여러 모로 완성도가 높았다" "최고의 흥행 기록 및 최고의 연기" 등의 호평을 내렸다.


 


2위는 4표를 받은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이었다. 한 응답자는 "각본의 완성도가 뛰어나고 사회적 이슈와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잘 블렌딩한 작품"이라고 '삼진그룹 영어토익반'을 택한 이유를 알렸다.


 


다른 응답자들도 "여성 중심의 캐릭터 영화지만 작품성과 완성도로 롱런했다" "사회적인 주제를 코미디 속에 잘 담았다"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한국 영화계에 단비와 같았던 영화, 레트로 감성의 밝고 유쾌한 여성 파워의 신나는 활약상이 돋보인 영화" 등의 평을 밝혔다.


 


그밖의 영화로는 3표를 받은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각 1표씩 받은 '반도' '해치지 않아' '소리도 없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있었다.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를 택한 응답자들은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어준 작품이자 올 여름 최고의 흥행작" "스타일리시한 액션, 스크린을 꽉 채운 연기, 찰나를 포착한 풍광 등 코로나 시대 극장에서 즐겨야 하는 영화적 체험의 진가를 보여준 작품" 등의 이유를 설명했다.


 


◇ 올해 최고의 감독


 


전문가들이 선택한 올해의 최고의 감독은 2020년 최고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연출한 우민호 감독이었다. 우민호 감독은 7표를 받았다.


 


우민호 감독을 택한 한 응답자는 "욕망 3부작 중 마지막인 '남산의 부장들'은 우민호 작품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또 다른 응답자는 "1979년 시대의 공기와 인물의 감정, 권력과 욕망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눈에 보이는 듯 치밀하게 담아낸 연출력"이라고 우민호 감독의 연출력을 평했다.


 


이어 또 다른 응답자들은 "암울했던 시대를 누아르로 묵직하게 풀어냈다" "실화를 바탕으로 인물들의 내면을 흥미롭게 따라가는 연출과 인상적인 미장센, 무게감 있는 연출 방식" "전작 '마약왕'의 부진을 씻고 과감하고 통찰력 있는 연출력 발휘" 등의 평을 내렸다.


 


우민호 감독에 이어 올해 최고의 감독 2위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의 홍원찬 감독이 차지했다. 홍 감독은 4표를 획득했다.


 


홍원찬 감독을 택한 응답자들은 "이국적 감성과 한국적 정서 등 두가지 대중적 매력을 모두 놓치지 않으면서 스타일리시한 액션 추격물을 만들어냈다" "스릴러였던 전작 '오피스'와는 전혀 다른 결의 추격액션 영화를 완성도 있게 구현하며 작품 세계를 한 단계 넓혔다, 장르를 넘나들 수 있는 안정적인 상업영화 연출력으로 차기작이 기대되는 감독" 등의 답변을알렸다.


 


그밖에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2표를 받아 3위, '해치지 않아' 손재곤 감독,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이종필 감독, '소리도 없이' 홍의정 감독 '강철비2: 정상회담' 양우석 감독, '69세' 임선애 감독이 1표씩 받았으며, 무응답도 1표 있었다.


 


Δ 올해 최고의 영화


 


'남산의 부장들'(9표)/ '삼진그룹 영어토익반'(4표)/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3표)/ '반도'(1표), '해치지 않아'(1표), '소리도 없이'(1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1표)


 


Δ 올해 최고의 감독


 


우민호 감독(7표)/ 홍원찬 감독(4표)/ 연상호 감독(2표)/ 손재곤 감독(1표), 이종필 감독(1표), 홍의정 감독(1표), 양우석 감독(1표), 임선애 감독(1표), 무응답(1표)


 


Δ 설문에 응한 영화 관계자들(가나다 순)


 


강효미 대표(퍼스트룩)


권지원 대표(리틀빅픽처스)


김성환 대표(어바웃필름)


김성훈 감독('터널' 연출)


김정민 대표(필름케이)


류진아 팀장(롯데컬처웍스 홍보팀)


박주석 실장(영화인)


손석우 대표(BH엔터테인먼트)


양지혜 팀장(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홍보팀)


육상효 감독('나의 특별한 형제' 연출)


윤성은 평론가


이진성 대표(킹콩by스타쉽)


이채현 대표(호호호비치)


전성곤 팀장(CJ엔터테인먼트 홍보팀)


전찬일 평론가


정상진 대표(엣나인필름)


정지욱 평론가


조수빈 팀장(쇼박스 홍보팀)


최존호 대표(호두엔터테인먼트)


한재림 감독('더킹' 연출)


 


eujenej@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