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스타연구소①] 이병헌, 말이 필요 없는 연기神
등록일 2021-07-26 조회수 673

배우 이병헌이 명품 연기로 '믿보배'임을 증명했다.



OBS '독특한 연예뉴스'가 이름만으로도 무거운 존재감을 주는 한국을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배우 이병헌의 특별한 인생작들을 '스타 연구소'에서 되돌려봤다.



지금의 '배우 이병헌'의 시작점이 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이병현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한국군과 북한군이 마주하며 친구가 되는 휴먼 블록버스터 속 주인공이 됐다.



갈대밭에서 볼일을 보다 지뢰를 밟아 간절하게 살려달라 외치는 코믹한 장면부터 해맑게 웃는 모습과 비극적 사건을 은폐하며 고뇌에 찬 모습을 동시에 드라마틱하게 담아낸 그는 송강호, 이영애, 신하균 등 쟁쟁한 스타들이 여럿 출연한 영화 속에서 그 누구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냈다.



'대단한 미남이라는 생각은 안 들지만 건강한 느낌이 좋았다'는 이유로 흥행작이 없던 이병헌을 주연으로 선택한 박찬욱 감독의 감은 딱 들어맞았고 이병헌은 무려 589만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처음으로 흥행 목마름을 해소했다.



이런 이병헌이 김지운 감독을 만났을 때 또 다른 모습이 드러났다.



이 대사를 듣고 난 사람은 저절로 '넌 나한테 모욕감을 줬어'라는 답이 생각난다는 누아르 명작 '달콤한 인생'이다.



이 영화는 이병헌을 꽃피게 한 영화다. 이전까지와는 완전히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 그는 처연한 남성미를 발산하며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냈고 액션 스타로서의 매력 또한 보여줬다.



가히 인생 연기라고 말할 수 있는 연기를 펼친 이병헌. 그는 강해지고, 깊어지고, 견고해진 채 스타에서 배우로 거듭났다.



'달콤한 인생'은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인정받으며 훗날 그의 할리우드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이후 언제 그랬나 싶게 다시 티 없이 맑고 엉뚱한 얼굴이 된 이병헌. 그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통해 변신과 함께 첫 천만 배우 타이틀도 거머쥐었다.



광해군과 광해군으로 가장하는 인물인 하선 역을 맡아 처음으로 1인 2역 연기에 도전한 그는 코믹한 요소가 많아 두 달 넘게 출연을 고민했다. 하지만 '매화틀 장면'이 너무 재미있어서 용기를 내 출연을 결정했다.



멋지게만 나왔던 그의 모든 걸 내려놓은 연기는 신선한 재발견에 사람들은 놀랐다. 관객들을 웃기고, 울리고 엉덩이를 덩실거리며 광대춤을 추고 진지함과 코믹함을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진정한 연기의 '맛'을 보여준 이병헌.



천민이 오히려 조선이 꿈꿔온 진정한 왕이 되어가는 모습을 통해 관객들에게 카타르시스까지 선물한 그는 진짜 '명품 연기'로 1232만 관객을 끌어모았다.



특히 자신의 연기 재능을 120% 발산한 극과 극의 연기로 넓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내부자들'에서도 그 연기력은 여전했다.



권력자들의 사냥개로 궂은일을 도맡다 폐인이 된 뒤 복수의 칼날을 가는 정치깡패 안상구가 된 그는 기존에 보여주지 않았던 거친 모습으로 연기 인생 중 가장 강렬한 악역이면서 동시에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역할을 소름 끼치게 소화했다.



악역의 울타리 안에 있지만 인간적이고 허술한 매력을 겸비한 인물 '여우 같은 곰'을 만들어낸 이병헌. 데뷔 첫 사투리 연기 도전에 화려한 패션까지 그는 허세 가득하지만 허술하고 인간미 있는 독특한 인물을 창조해냈고 그 매력에 빠진 관객만 700만 명 이상이었다.



'모히또 가서 몰디브 한잔하자'라는 대사가 영화의 흥행 신드롬과 함께 유행어가 되면서 애드리브 잘하는 배우라는 인식까지 각인시켰다.



감독판 재개봉까지 900만을 넘기면서 청소년 관람불가 영화로는 최고 흥행 기록까지 만들어냈다. 또 처음으로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한풀이까지 성공했다.



출처 : OBS경인TV(http://www.ob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