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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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한산성 부산-대구 무대인사 후기 (병헌님께 고마움을 담아서..)
작성자 : 윤정임 등록일 2017.10.17 조회수 3898
지난 토,일 1박2일로 루버스 지인들과 남한산성 부산 무대인사를 다녀왔습니다.
토욜 부산 도착해서 점심먹고 청사포 하늘 전망대에 가서 시원한 바닷바람도 쐬고 해변 카페에서 바다 바라보며 커피도 마시고..ㅎㅎ

저희가 묵는 호텔서 2분거리인 BIFF빌리지 야외무대에서 남한산성 야외무대인사가 있어
먼 발치서나마 병헌님 보며 박수도 쳐주고 큰 소리로 응원해 드리자는 마음에 
5시 다 되어 느긋하게 뒷쪽에 자리잡으려는데
어디선가 나타나신 일본팬분께서 저희를 앞쪽 자리로 데리고 가셔서 고맙게도 앞에 앉아 병헌님 무대인사를 봤네요.

덕분에 그 많은 인파속에서도 병헌님 저희를 알아보시고 인사해주셨어요..^^
아침 일찍부터 나오셔서 잡은 자리를 흔쾌히 양보해주신 일본 루버스분들.. 이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다음에 꼭 보답하겠습니다^^

그 후 롯데 시네마 서면에서 두차례 병헌님 무대인사를 보고
(그때마다 병헌님 저희 알아보시고 웃어주시고 인사해주시더라구요^^)

저녁먹고 부산서 쇼핑도하고..
가보고 싶었던 해운대 포차거리 가서 구운 소라에 시원한 맥주한잔 하다가 (구운 소라 강추! 정말 맛있었음요@@) 
지인을 만나 새벽2시까지 즐겁게 수다떨다 들어와 잤습니다.

다음 날 아침 일어나 보니 비가 주룩~주룩~ㅠㅠ
부산 여행하기로 했었는데..ㅜㅜ

이 비를 맞으며 부산을 돌아다닐 순 없다..판단!
같이 간 동생에게.." 니 오빠가 있는 쾌청한 대구로 가자!"ㅎㅎ
(친한 루버스 동생들에게는 병헌님을 '니 오빠' 라고 지칭합니다.. 제가 병헌님보다 두살 많으니 제 오빠는 될 수 없기에^^;;ㅋㅋㅋ)

급하게 기차표랑 영화표 알아보고 대구로 출발~!
무대인사가 있는 대구 CGV한일에서 저희가 A열 오른쪽이었는데 운좋게도 배우분들 출입구가 오른쪽에 있어서
병헌님 입장하실때 제가 손을 흔들어 인사하니 병헌님도 손을 흔들어 주셨어요.ㅎㅎ

그 뒤 무대인사 중에 간간히 병헌님 저희쪽을 쳐다보시길래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 부산,대구까지 무대인사 다니느라 고단하실것 같아서

옆에 앉은 동생과 둘이서 살짝 주먹주고 양손을 들며 입모양으로 작게 "화이팅!" 하자

병헌님은 물론 양쪽에 서 계시던 박해일씨랑 박희순씨도 저희보고 웃으시더라구요..

그 분들도 저희가 화이팅 외치는 그 마음을 이심전심으로 아셨던듯 ㅎㅎ

무대인사가 끝나고 배우분들 다같이 객석을 향해 인사하고 퇴장하려는 그 순간..

병헌님께서 저희쪽으로 뚜벅뚜벅 걸어오시는 겁니다.

순간 저...   어..  뭐지...   하는데..

제 앞으로 오신 병헌님..

제게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시는거예요..

헐...

팬 생활 17년 동안 제가 손내밀어 악수 청하기 전에

병헌님께서 제게로 와서 먼저 손을 내밀긴 처음...이었어요..  (꺄~~~~~~!!)

제 옆에 있는 동생에게까지 악수해 주고 홀연히 떠나신 병헌님..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저 얼떨떨 앉아 있다 급히 정신차리고 극장을 빠져나왔네요..@@

나중에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언니~ 오빠가 고마우셨나봐요~"
(동생말이 맞나요 병헌님?^^;ㅎㅎ)

어쨌든 혼미해진 정신 부여잡고 서울 올라오기 전 우리의 마지막 무대인사가 있는 롯데 시네마 동성로에 도착.
저희 자리는 A3,4 그리고 B3였어요.

이번엔 출구의 반대편  왼쪽 끝 부분였는데 다행이 병헌님께서 우리 쪽 가까이 서시더라구요.
거기서도 여지없이 저희 알아보시곤 씩 웃어주시고.. 간간히 눈 맞춰 주시고..ㅎㅎ

그러다 영화사에서 선물준다고 객석 추첨을 했는데..

박희순씨가 B3! 하는거예요..

그 순간 우리 셋.. "와아~~!!!" 하니
병헌님 우리쪽 보고 웃으시고..ㅋㅋ

B3은 2001년부터 변함없는 루버스인 여의나루 은숙언니 자리였거든요!ㅎㅎ

항상 한결같은 모습으로 한번도 앞에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병헌님 바라보며..
그냥 바라보는것만으로 좋다시던 여의나루 언니..ㅎㅎ

같이 간 동생과 저... 언니를 어떻게든 병헌님 앞으로 가게 하려로 둘이서

"언니~병헌씨 앞으로 가요..얼른~ 언니..가요~ 빨리~"ㅎㅎ

끓탕을 하는 저희와는 다르게 항상 침착하신 여의나루 언니..

이번에도 침착한 걸음으로 병헌님 앞으로 걸어가 선물을 받으시더니

병헌님께 뭐라 말씀하시고 병헌님은 귀 기울이시는거 같더니 두분이 갑자기 끌어안는 거예요..ㅋㅋㅋㅋ

그 모습 보고 우리 둘.. "와아~~~~~~!!! "
하하하하~~

그 모습이 어찌나 보기 좋고 기쁘던지.. 언니가 포옹끝내고 병헌님께 인사하고 뒤돌아  나오실때

병헌님을 향해 제가 마구 손을 흔들며 큰소리로

"고마워요~~~!!!"

하니..그런 절 보고 병헌님 막 웃으시더라구요..ㅋㅋㅋ

언니를 안아줬는데 왜 저 냥반이 고맙다는건가..하시는 웃음? ㅋㅋㅋ

내일같이 기뻐하는 저희들 보고 흐믓해 하시는것 같은 웃음?ㅎㅎㅎ

아마 아셨겠지요..저희 마음을..병헌님도..^^

정말 정말 제가 당첨된거 보다 더 기뻤어요!!ㅎㅎㅎ

나중에 언니가 그러시더라구요..

인사하며 "루버스예요~" 하니

병헌님 표정이 확~ 밝아지며 "아~그러세요?" 하시더래요..

그 표정을 보는 순간 용기가 생기시더래요..

그래서 한번 안아주실 수 있어요? 했더니..말이 끝나기도 전에 병헌님이 안아주시더라구...ㅎㅎㅎ


병헌님..정말 고마워요..!!

근20년 가까이 꾸준하고 변함없이 병헌님 곁을 지킨 우리 언니..그 묵묵함과 진실함에 보답이라도 하듯 꼬옥~ 안아주셔서...^^

언니가 그러셨어요.. 팬생활 오래하다보니 오늘같은 날도 오네...라고ㅎㅎ


너무 즐겁고 행복한 이야기..
우덜끼리만 알고 있기엔 아까버서  서울 오자마자 후기 쓰고 싶었는데
주말  이틀 동안의 강행군이 무리였는지 어제는 몸이 좀 아파서 쓰고 싶어도 못쓰다 오늘에서야 후기 올립니다..^^


변함없이 병헌님 곁을 지키고 있는 병헌님의 오랜 팬들... 화이팅!! ^^

 

클래식피아노소녀화영[2017-10-17 16:40:23]

정임님~드디어 남한산성 무대인사 다녀오셧군요~~저도 메가박스 동대문 무대인사다녀왓지요~~~좋은시간보내셧네요~~후기잘읽엇어요~~~~

서지혜날개[2017-10-17 19:25:54]

오빠가 이번에 팬들 알아보고 일부러 그 자리 뽑아주시더라구요. ㅎㅎㅎ

박 상선[2017-10-17 19:29:57]

무대인사 투어다니느라 고생했지만 고생한 보람 있었겠어요. 대구가 이렇게 명당?이에요 ㅎㅎ 그날 만나서 반가웠었고 차한잔 못하고 보내서 아쉬웠어요~

윤정임[2017-10-17 19:40:51]

임화영씨~ 동대문 메가 오셨었군요..그날 거기서
병헌님께 꽃다발 드린 사람이 저랍니다^^

지혜씨~ 우린 박희순씨의 은총이었어..ㅎㅎ이번에 보니 유쾌한 희순씨야ㅋㅋ

상선언니~ I love 대구!입니다~ㅎㅎ 저두 오랜만에 언니 뵈서 반가웠어요^^ 진짜 잠깐 들른거라 저두 많이 아쉬웠어요~

이임숙[2017-10-17 20:13:42]

우리의 병헌씨 덕분에 팬들 알아봐주고 배려해주는 병헌씨 덕분에 우리의 루버스님들 행복한 시간 보내고 추억도 한장 더 쌓고 필 받아서 팬심도 더 만발하고 참으로 즐겁고 행복한 주말이었군요

허니뿐야 영복[2017-10-17 20:35:03]

와아~~나 이런글 너무좋아ㅎㅎ 부산 대구까지 다녀오셨군요. 즐겁고 행복한 시간였을듯요~ 후기 읽으면서 덩달아 행복합니다!!아 은숙언냐 보고싶네용!! 이번에 못봐 서운했는데 그것~땐 시간좀 맞춰봐여^^

윤정임[2017-10-17 20:49:15]

임숙언니~ 5년전 광해때도 행복했는데 이번에도 넘 즐거운 여행였어요~ 언니 말씀대로 다 병헌님 덕분이죠ㅎㅎ

영복언니~~~ 저두 이런 댓글 좋아용~~♡같이 행복해 하는 댓글 보면 힘들게 공들여
후기 쓴 보람 느낀답니다 ㅎㅎ 이번엔 가족행사가 있어서 단관정모에 참석못해 저두 무지 아쉬웠어요 특히 언니랑 점남언니 사진보면서 그리웠다요~ 그것만이 내세상 개봉때는 하늘이 두쪽나도 꼭 보아요 우리^^♡

박서연(haju)[2017-10-17 21:20:35]

후기 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부러우면 진거라는데 정말 너무 너무 부럽네요.
오빠가 뚜벅뚜벅 걸어오셔서 악수를 청했다는 글에 전 완전 무너졌네요.
병헌오빠의 팬사랑 앞으로도 쭈~~~욱 ♡♡

클래식피아노소녀화영[2017-10-17 21:22:59]

아~~그래요~?정임님도 동대문메가박스에계셧구나~~~무대인사ㅎㅎ저그때맨뒷좌석에앉아서ㅠㅠ 우리병헌오빠한테 편지 전해드리지못햇네요..

윤정임[2017-10-17 21:34:19]

서연아~ 난 아직도 그 장면이 꿈인가 생시인가 싶어 정말~ㅎㅎ 맘 비우고 앉아있었는데 갑자기 다가온 기적.. 아니 갑자기 다가온 병헌님..@@였어ㅎㅎ 다음번엔 꼭! 무조건! 함께 하자~우리^^

김희정[2017-10-18 19:35:44]

후기 감동이네요. 저도 언젠가 그런 날이 오기를...

클래식피아노소녀화영[2017-10-18 20:29:15]

희정님~그것만이내세상때 얼굴한번봐요~
저실제로보실수잇어요~~~

카임 정은원[2017-10-18 21:57:14]

진짜 병헌오빠 팬들에게 너무 다정하신게 느껴지고 진짜 오래오래팬할의욕이 솟아나내요!
부산대구 무인에서 오빠 응원열심히해주셔서 감사하고 저도 언젠가는 지방까지 내려가서 응원하는 일정을 잡고싶어요!ㅠㅜ

그루터기미경[2017-10-19 09:27:54]

정임이의 생생후기를 보니 그 날의 행복함이 보이는 것 같다.
시간내서 열심히 응원한 보람이 있었네.ㅎㅎ
병헌씨의 그 표정들을 다 기록으로 남겼어야 했는데 일정이 바쁘다보니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서 영상으로 담지 못해 그게 더 아쉽네.^^

윤정임[2017-10-19 11:05:23]

김희정님~ 오래도록 병헌님 팬으로 곁에 계신다면 꼭 그런 날이 올거예요~^^

정은원님~ 저희도 5년만에 부산무대인사 응원갔네요ㅎㅎ 담번에 지방 무대인사 있으심 여행삼아 꼭 응원 가보시길요^^

미경언니~~~ 끝까지 함께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ㅠㅜ 언니 계셨음 그 감동의 순간이 더 잘 담겼을텐데.. 그래도 우리 청사포서 그 바람 맞으며 깔깔 거리고ㅎㅎ참 즐거웠어요^^♡

오게바리정훈[2017-10-20 09:17:36]

너무 멋져요~ 루버스언니들도 멋지고 늘 잊지않고 루버스 바라봐주시는 병헌오빠도 멋져요~ 이번에 많은시간 함께하지 못해서 죄송스러운데 늘 후기 감사합니다~~
12월에는 더 참가해볼께요^^ 그럼 저에게도 이런 기회가 오겠죠^^ (앙큼한바램!)

윤정임[2017-10-20 09:51:12]

정훈씨~ 글찮아도 정훈씨 궁금했는데 이렇게 댓글로라도 만나니 반가워요! 잘지내죠?^^ 그러게 병헌님 곁에 오래있다보니
이런 영광스런 날도 오네요ㅎㅎ정훈씨에게도 분명 그런날이 올거예요~앙큼한 바램 아니구~ㅎㅎ^.~ 올해가 가기전 정모서 함 꼭 봐요~!

점남[2017-10-20 15:40:48]

그 열정에 박수를 보냅니다
담에는 같이

달콤한인생[2017-10-21 16:06:32]

아..부럽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