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영화 지.아이.조: 전쟁의 서막으로 할리우드에 진출한 배우 이병헌이 아카데미상 수상에 대한 꿈을 밝혔다.
이병헌은 최근 뉴스엔과 인터뷰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사람들은 내가 철저한 전략을 통해 작품을 선택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무계획으로 산다"며 "계획이 없으면 나도 팬들처럼 내가 어떤 작품을 할지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인 일도 마찬가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병헌은 무계획으로 산다면 꿈도 없는 것인가라고 묻자 "꿈은 있다. 배우생활을 마치기 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는 게 꿈이다. 동양에서 배우 생활하다 간 사람 중 연기로 상을 받은 사람은 없기에 내가 그걸 이루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어 "할리우드에서 외모나 스타성으로 인기를 얻는 동양 배우는 있지만 연기로 상을 수상한 배우는 없다"고 부연했다.
이병헌은 또 영화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 '악마를 보았다'까지 김지운 감독과 세 편을 함께했다. 이쯤 되면 페르소나로 불릴 만하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여기 저기서 페르소나로 부른다. 김 감독과 나를 연관 지어 생각하는 것에 대해 기분 좋게 생각한다. 김 감독과 나는 서로 다른 사람이지만 연기에 대해서는 추구하는 방향이 같다. 그래서 믿음이 있고 연기적인 부분을 의지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잔혹성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악마를 보았다'에 대해 "내가 출연한 작품이 논란이 인다는 것은 배우로서 기분 좋은 일이다"면서 "여운이 오래 가는 영화다. 보는 시각에 따라 각자 다르게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병헌,최민식 주연 '악마를 보았다'는 살인을 즐기는 연쇄살인마 장경철(최민식)과 그에게 약혼녀를 잃고 그 고통을 그대로 되돌려주려는 남자 김수현(이병헌)의 광기 어린 대결을 그린다.
홍정원 man@newsen.com / 정유진 noir1979@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