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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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병헌, 한-미 양국서 영화 흥행 성공… 웃음꽃 '활짝'
등록일 2009.08.11 조회수 2132

 

배우 이병헌(39)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할리우드 진출작인 ‘지.아이.조 : 전쟁의 서막’(이하 ‘지.아이.조’)이 미국과 한국에서 개봉 첫 주 쌍끌이 흥행에 성공해서다.

할리우드 영화 전문 사이트인 ‘박스오피스모조’(www.boxofficemojo.com)의 북미 주간 박스오피스 집계에 따르면 ‘지.아이.조’는 현지 개봉일인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5620만 달러(약 686억 원)을 벌어들여 당당히 1위에 올랐다. 2위인 메릴 스트립 주연의 ‘줄리 앤 줄리아’(201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높은 극장 수입으로. 1억 7500만달러(약 2138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액션 블록버스터로서 비교적 무난한 시작이다.

한국에서도 출발이 좋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7~9일 전국 관객수 집계에서 6일 개봉된 ‘지.아이.조’는 이 기간에 66만 5698명을 불러모아 ‘해운대’(114만 7711명)와 ‘국가대표’(68만 6605명)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특히 간발의 차로 뒤진 ‘국가대표’(634개)보다 120개 적은 514개 스크린에서 상영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2위나 다름없는 성적이다.

북미 지역에서의 개봉 첫 주 극장 수입만 놓고 보면 ‘지.아이.조’는 비(본명 정지훈)와 다니엘 헤니. god의 박준형 등 한국에서의 높은 인기를 발판삼아 최근 할리우드에 입성한 다른 국내 배우들의 현지 출연작들 가운데 2위에 해당된다. 비의 ‘스피드 레이서’(1856만 달러·226억 원)와 박준형의 ‘드래곤볼 에볼루션’(465만 달러·56억 원)보다 훨씬 높고. 헤니의 ‘울버린 : 엑스맨 탄생’(8510만 달러·1040억 원)에 비해서는 다소 뒤진다.

그러나 할리우드 연착륙 가능성에서는 이병헌이 단연 앞설 것으로 전망된다. 연기력 측면에서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는 데다. 극중 캐릭터인 ‘스톰 쉐도우’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데 성공한 덕분이다.
특히 ‘지.아이.조’가 1편의 성공에 힘입어 계속 시리즈로 제작될 경우 고정 출연은 따 놓은 당상이기 때문이다. ‘지.아이.조’의 연출자인 스티븐 소머즈 감독과 제작자인 로렌조 드 보나벤츄라는 지난달 내한 때 “‘스톰 쉐도우’는 영화로 만들어지기 전부터 가장 인기가 높았던 캐릭터이므로. 속편에서도 절대로 빠질 수 없다”며 이병헌의 시리즈 잔류 가능성을 귀띔한 바 있다.

<스포츠 서울-조성준기자 wh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