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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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병헌 “송강호 칼날 연기력, 정우성 여유 부럽다”(배우탐험②)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393

[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황진환 기자]

배우 이병헌(38)이 송강호의 날카로운 연기력과 정우성의 여유를 부러워했다.

이병헌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놈놈놈’에서 공연한 송강호와 정우성에게서 부러운 게 있나란 질문에 “우성이는 나보다 동생이지만 의외로 느긋하고 기다릴 줄 안다”며 “그런 건 형들에게서 배우는 건데. 우성의 그런 면이 보기 좋다. 내겐 그런 여유가 없다”고 대답했다.

이병헌은 이어 “강호 형은 캐릭터를 매우 차가우면서도 날카롭게 표현해내면서도 담백하게 연기하는 걸 잘한다”면서 “그러면서도 관객에게 웃음도 주고 자기가 보여줘야 할 포인트를 명확하게 아는 면이 부럽다. 그런 부분에서 정말 뛰어난 배우인 것 같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또 “‘놈놈놈’에선 전체적으로 흐르는 흐름이 유머다. 강호 형은 웃음을 책임지고 우성이는 여자 관객들을 압도한다”며 “태구(송강호)와 도원(정우성)이가 유머를 하는 가운데 나는 음산한 분위기를 준다. 창이가 맥을 끊으면 어떻게 하나란 걱정도 했지만 세 놈이 잘 어우러졌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이 나쁜 놈으로 등장하는 김지운 감독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를 배경으로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세 놈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송강호는 이상한 놈, 정우성은 좋은 놈으로 분했다.

마적 두목 박창이로 변신한 이병헌의 악역 연기는 그가 영화 속에 등장할 때마다 등이 오싹할 정도로 무시무시함을 느끼게 한다. 그만큼 이병헌은 생애 첫 악역 연기가 성공적이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그 바닥 최고가 되고자 하는 박창이는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라면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악역 중의 악역이다.

한편 이병헌은 영화 ‘스위니 토드’의 배우 조니 뎁이 했던 악마 화장법 즉,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창이 역의 악마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스모키 메이크업은 퇴폐적이고 악랄한 놈으로 보이도록 했다.

홍정원 man@newsen.com / 황진환 jordanh@newse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