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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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이병헌-이준익 관객수가 전부는 아니야 한목소리
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376

(서울=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각각 기대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과 '님은 먼 곳에'의 개봉을 앞둔 배우 이병헌과 이준익 감독이 영화를 관객 수로만 판단하려는 최근의 분위기에 대해 나란히 쓴소리를 했다. 이병헌은 지난달 30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많은 사람들이 영화를 보는 것은 분명 중요하다"며 "하지만 영화가 스포츠 경기와는 다른데 관객 수로만 영화를 판단하려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분명 문제다"라고 말했다. 이병헌은 "정말 좋은 영화는 사람들이 보고 나서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싶을 만큼 신이 나는 영화"라며 "1천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중에서도 정작 관객들은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는 작품도 많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흥행 대박이나 다른 영화의 기록 경신 같은 것들에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 하고 있다"며 "100만명을 동원한 영화와 1천만 명을 끌어모은 영화 중 어떤 영화가 더 좋은 영화인 지 관객수 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병헌의 발언은 같은 날 제작발표회를 한 경쟁작 '님은 먼 곳에'의 이준익 감독이 언급한 내용과 같은 맥락이다. 이준익 감독은 이날 서울 정동 이화여고 백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영화는 기록 경쟁이 아니므로 숫자에 대한 습성을 자제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의 문화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가 균형이 잡혀야 한다"며 "과거에는 경제적 가치가 소홀하게 다뤄졌다면 최근에는 지나치게 경제적 가치에 몰두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170억여원이 투입된 블록버스터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은 17일 개봉하며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님은 먼 곳에'는 이보다 1주일 늦은 24일을 개봉일로 잡고 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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