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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이병헌 “내 안에 세 ‘놈’ 다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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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 2009.01.12 조회수 2333 | |
[뉴스엔 글 홍정원 기자 / 사진 황진환 기자] “내 안에 세 놈 다 있다” 할리우드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이병헌(38)이 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 속 주인공 세 놈의 성격을 모두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세 놈 중 어느 놈 성격에 가장 가깝나?’란 질문에 “세 놈 성격을 다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나쁘다는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내게도 나쁜 부분이 있을 거다. 알게 모르게 내 위주로 생각하고 이기적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이병헌은 이어 “나쁜 놈의 기준이 애매모호할 때가 있다. 창이(나쁜 놈)는 지는 걸 죽는 것보다도 더 싫어하는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이 나와 닮은 것 같다”면서 “승부사적 기질은 질투심에서 유발되는데 내게도 질투심이 많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병헌은 또 “그 질투심에는 이성교제에 있어서의 질투심, 남이 못 가진 것에 대한 질투심이 모두 포함돼 있다”며 “여자친구를 사귈 땐 여자친구에게 말 없이 질투심을 표현한다. ‘어디 있었길래 전화를 안 받았냐?’면서 꼬치꼬치 캐묻진 않아도 직접적으로 질투심을 드러낸다”고 털어놓았다. 이병헌은 ‘놈놈놈’에서 나쁜 놈 박창이로 분해 그동안 느껴보지 못했던 악마적 표정과 말투 등을 자신에게서 발견했다. 이에 대해 이병헌은 “배우들은 자기도 모르던 표정을 발견할 때 쾌감을 느낀다”면서 “감독에 의해서든 누구에 의해서든 자기도 모르는 면을 끄집어 냈을 때 쾌감을 느낀다. 특히 처음 맡은 악역 창이는 내게 색다른 경험을 하게 해줘 쾌감을 많이 느낀 작품이다”며 ‘놈놈놈’의 소중함을 강조했다. 순제작비 170억원으로 만들어진 김지운 감독 대작 ‘놈놈놈’은 1930년대 만주, 정체 불명의 지도 한 장을 둘러싸고 쫓고 쫓기는 세 놈들의 추격전을 그린다. 나쁜 놈 역의 이병헌을 비롯해 송강호가 이상한 놈 윤태구를, 정우성이 좋은 놈 박도원으로 변신했다. 오는 17일 개봉된다. 한편 이병헌은 2006년 개봉작 ‘그해 여름’ 이후 ‘놈놈놈’을 비롯해 두 편의 할리우드 진출작 영화 ‘아이 컴 위드 더 레인’(I Come With The Rain 나는 비와 함께 간다, 감독 트란 안 홍)과 블록버스터 ‘G.I. 조’(G.I. Joe 지아아이 조, 감독 스티븐 소머즈) 촬영 등으로 해외에 머문 날이 많았다. ‘아이 컴 위드 더 레인’에서는 주연인 홍콩 암흑가 두목 수동포 역으로 출연해 할리우드 스타 조쉬 하트넷과 호흡을 맞췄으며 ‘G.I. 조’에서는 주조연급 스톰 섀도우(Storm Shadow) 역을 맡아 시에나 밀러, 데니스 퀘이드, 채닝 테이텀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들 영화 두 편의 개봉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홍정원 man@newsen.com / 황진환 jordanh@newse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