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인터뷰] 이병헌, “천만관객 행복한 일이지만 좋은 영화였다는 얘기 듣는게 더 좋다”
등록일 2017-09-27 조회수 380
이병헌이 영화 ‘남한산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톱스타뉴스=김현덕 기자]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이병헌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병헌은 ‘남한산성’(감독 황동혁) 영화와 함께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순간의 치욕을 감내하더라도 임금과 백성의 삶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을 굽히지 않는 주화파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맡았다.



먼저 이병헌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때에 대해 “읽을 때는 객관적으로 읽게 되는데, 어느 캐릭터에도 치우침이 없었다. 나는 도대체 누구에게 마음이 가는지 결론을 내릴 수 없었다. 치우침이 없다는 게 처음 겪어본 경험이었다”며 “누구에게도 치우친 감정이 없었다는 게 처음이라서 자칫 잘못했다간 위험할 수도 있겠다 싶었다. 영화가 선과 악의 대립이 있어서 그것을 응징하는 게 대부분이지 않나. 하지만 이번 작품 속 캐릭터 모두가 정당성이 있어서 모두에 설득되는 과정이 반복됐다. 그게 이 시나리오의 매력이 아닐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천만을 기대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 “관객이 많이 드는 건 행복한 일이지만, 영화가 정말 좋은 영화였다는 얘기를 듣는게 더 좋다”고 첫마디를 뗐다.
또 “천만을 넘는 것은 축하할 일이고 좋은 일이지만, 약간 정상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천만을 넘고 쉽게 머릿속에서 이야기와 이미지가 날아가 버리는 것보다 천만이 안 되더라도 계속 얘기되고 회자되고, 정서가 안에 남아있는 것이 좋은 영화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한산성’은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수상한 그녀(2014)’, ‘도가니(2011)’, ‘마이 파더(2007)’의 황동혁 감독이 메가폰을 들고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이 출연한다. 10월 3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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