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이병헌 "'미스터선샤인' 김은숙 작가 전성기일 때 시너지 생각"(인터뷰)
등록일 2017-09-27 조회수 275

[스포츠투데이 이소연 기자]"각자 예민함이 살아있을 때 시너지를 생각했어요."
27일 서울 팔판동 한 카페에서 영화 '남한산성' 출연 배우 이병헌 인터뷰가 진행됐다. 내달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에서 청의 대군을 피해 인조와 함께 남한산성으로 숨어든 부하 최명길을 연기했다.
"영화 반응이 좋다"는 말에 이병헌은 "점점 좋은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니까 기분이 좋다. 나부터도 영화를 처음 본 게 언론시사회 때였다. 그 전에는 예고편만 봤다. 언론시사회 볼 때는 미처 영화가 길지 몰랐다. 두 번째는 여유롭게 봤다. 두 번째 볼 때는 그제서야 온전히 관객으로서 본 것 같더라"고 털어놨다. '남한산성'에는 이병헌을 비롯해 김윤석, 박해일, 박희순 등 굵직굵직한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병헌은 "영화는 좋은 배우들이 같이 붙어주면 살짝 흥분된다. 이 작품 진짜 좋아지겠구나 하게 된다. 캐스팅이 다 되고 나서 너무 뿌듯하더라. 시나리오도 너무 좋고. 관객수야 모르는 거지만 진짜 좋은 영화가 나오겠구나 하는 확신은 있었다. 단지 처음 해보니까 어떤 케미가 있을까 하는 긴장감은 있었다. 근데 그 긴장이 여러가지 감정인 것 같다. 기대감도 있고 설레임도 있지만 자칫 부딪히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도 있었다"고 털어놨다.
특히 주화파와 척화파로 이병헌과 날선 대립을 보였던 최명길 역의 김윤석에 대해 이병헌은 "확실히 되게 다르다는 느낌이 들기는 했다. 그러니까 나와는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결과적으로 봤을 때 그게 오히려 좋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병헌은 김은숙 작가 차기작 '미스터 선샤인' 남자주인공 역에 캐스팅되기도 했다. '미스터 선샤인'은 내년 tvN에서 방송될 예정.
이병헌은 출연 계기에 대해 "간단하게 드라마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그걸로 드라마를 결정할 수는 없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제일 큰 건 손석우 대표가 저를 설득시킨 거다. 주변에서도 김은숙 작가에 대한 칭찬들이 끊이지를 않더라. 대표가 나한테 드라마 하자고 몇 년 전부터 계속 얘기를 해왔다. 안 한다는 얘기는 안 했다고 했다. 드라마는 방송 작가 예술 아니냐. 작가가 가장 큰 힘을 갖고 있고 그 사람의 능력치가 최고조라면 내가 그 감동을 표현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내가 여력이 있을 때. 작가나 나나 전성기가 지나있을 때보다 여전히 힘이 있고 예민함이 살아있을 때, 물론 이 드라마가 안 될 수도 있지만 시너지가 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내달 3일 개봉하는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임금과 조정이 청의 대군을 피해 남한산 성으로 숨어들고 적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황에서 두 신하 최명길(이병헌)과 김상헌(김윤석)이 팽팽히 대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소연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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