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인터뷰①②] 이병헌 "지난해 칸 이후 1년만에 개봉, 팬데믹 시대 공감할 영화"('비상선언')
등록일 2022-07-28 조회수 109
[인터뷰①] 이병헌 "지난해 칸 이후 1년만에 개봉, 팬데믹 시대 공감할 영화"('비상선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2)이 "지난해 칸에서 공개된 이후 1년 만에 개봉, 팬데믹 시대에 살고 있는 관객들 더 몰입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MAGNUM 9 제작)에서 아토피로 고통받는 딸 수민(김보민)의 치료를 위해 공포증을 딛고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을 연기한 이병헌. 그가 2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비상선언'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이병헌은 "앞서 '남산의 부장들'(20, 우민호 감독)이 많은 관객에게 사랑을 받던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됐다. 이후 개인적으로는 영화 촬영을 꾸준하게 이어갔지만 관객에게 공개되는 작품은 '비상선언'이 '남산의 부장들' 이후 2년 만에 공개됐다. 보통 일년에 1~2편 영화를 공개하고 관객을 만나는 게 내게 일상이었는데 몇 년간 관객과 소통이 없어졌다. 이번 '비상선언' 시사회를 통해 오랜만에 관객을 봤는데 감정이 새롭더라. 이게 정말 '감사한 일이구나' 싶었다"고 곱씹었다.

이어 '비상선언'의 개봉 연기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비상선언'은 지난해 열린 제74회 칸국제영화제에서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전 세계 씨네필에게 먼저 영화를 공개한 이후 올해 1월 개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연기, 칸영화제 이후 약 1년 뒤 관객을 찾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병헌은 "다 완성된 영화지만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영화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언제까지 미룰 수는 없는 일이었다. 의도적이지 않지만 팬데믹 상황을 지나면서 이 영화의 이야기가 지금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이 더 몰입해서 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닐까 싶었다. 그래서 영화를 본 사람들 반응도 더 좋았던 것 같다"며 "영화가 시작하면 긴장감이 유발되고 이후에도 긴장감에 긴장감을 더하며 영화가 질주한다. 시나리오를 읽을 때도 긴장감과 당혹스러움이 계속됐다. 마치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으로 단번에 재미있게 읽었고 그런 부분이 영화에도 잘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더 킹' '관상' '우아한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②] 이병헌 "할리우드에서도 못 본 대형 비행기 세트 제작, '비상선언'의 시그니처"('비상선언')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병헌(52)이 "할리우드에서도 못 본 대형 비행기 짐벌 세트, 우리 영화만의 시그니처 됐다"고 말했다.

송강호가 28일 오전 스포츠조선과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항공 재난 영화 '비상선언'(한재림 감독, MAGNUM 9 제작)의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전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병헌은 극 중 아토피로 고통받는 딸 수민(김보민)의 치료를 위해 공포증을 딛고 비행기에 오른 탑승객 재혁을 연기했다.

이병헌은 영화 속 백미로 꼽히는 비행 액션 장면에 대해 "원래 '비상선언'은 미국의 짐벌 전문 팀을 불러 만들려고 했다. 거대한 장비도 한국으로 가져와야 했고 시간이 걸렸다. 결국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모든 게 다 늦어지게 됐고 장비를 조정하는 스태프도 못 온다는 이야기를 받았다. 그래서 우리 팀이 직접 이 짐벌을 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할리우드에서도 이렇게 큰 사이즈의 짐벌을 만들지 않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세트 안에서 촬영할 때 더 긴장하기도 했다. 물론 수십 번 테스트를 통과해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하지만 100여명의 인원이 탑승한 비행기 세트로 촬영을 하는 게 불안하기도 했다. 그런 공포스러움이 연기에도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 같다. 나중에는 익숙해져 놀이기구 타는 것처럼 여유롭게 탈 수 있게 됐다. 대단한 촬영이었다. 커다란 비행기를 돌릴 짐벌을 만들고 끝까지 해낸 것 아닌가? '비상선언'만의 시그니처가 된 것 같다"고 자평했다.

'비상선언'은 사상 초유의 항공테러로 무조건적 착륙을 선포한 비행기를 두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김남길, 임시완, 김소진, 박해준 등이 출연하고 '더 킹' '관상' '우아한세계'의 한재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8월 3일 개봉한다.

사진=BH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