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서로에게 닿을 지도 모를, 같은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목 <아이리스> 16회 - 안아줘 | |
작성자 : 제비꽃 | 등록일 2009.12.04 조회수 5271 |
핵 폭탄을 찾으러 나섰다가 만난 승희와 현준. 무슨 말로 시작할 지 모르겠다며 입을 연 현준에게 안아달라는 한마디로 포옹을 한 두 사람. 마치 본래 한 덩어리의 흙덩이에서 빚어져 나온 사람들처럼 그렇게 다시 서로를 부둥켜 안고 서 있었지요.
말 대신 눈물로 그 그리움과 아픔을 전하는 승희의 눈에 입을 마추는 동시에 떨어지던 현준의 눈물.
사우와 함께 살던 집 현관에 승희를 눕혀 놓고 떠나며 입맞춤 할 때도 어찌 그리 감동적으로 눈물을 흘리시던지요.
정말 사랑하던 사람과의 어찌할 수 없는 이별 끝에 만난 것처럼 승희의 얼굴을 사랑스런 눈길로 더듬던 그 옆 모습만으로도 병헌씨의 신들린 듯한 자연스럽고 세심한 연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대사 한 마디 없이도 미세한 눈길과 턱의 움직임, 그리고 그에 따른 얼굴의 근육들의 변화만으로도 그 상황에 따른 감정과 의지를 잘 표현하는 병헌씨!
청룡영화제 인기상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어찌보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거예요.
이제 곧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리시겠지요. 지금처럼 끝까지 좋은 작품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무사히 촬영 마치시길 바래요.
자꾸만 당신이 흘리던 그 눈물이 제 마음에서도 흘러 내립니다.
병헌씨, 사랑해요!
당신의 오랜 친구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