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광고의 왕' 돌고래유괴단 신우석 감독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어요?"
등록일 2020-12-07 조회수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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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배우가 출연한 <브롤스타즈> 광고도 그렇게 슈퍼셀을 설득한 케이스다. 



<브롤스타즈> 같은 경우엔 비딩이었다. 슈퍼셀의 <브롤스타즈>를 같이 해보고 게임의 특징을 파악했다. 거기 왜 콜트라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나? 건맨 느낌의 캐릭터인데 이를 이병헌 선배로 만들어서 서부극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PT를 하고 결국 우리가 됐다.

슈퍼셀을 설득한 뒤에 이병헌 선배한테 찾아갔다. 병헌 선배가 우리더러 만나자고 하더라. 그래서 직접 만났다. 인터뷰가 있을 때마다 하는 이야기이긴 한데, 병헌 선배가 나의 필모그래피를 다 보고 와서 "이거는 이렇게 했는데, 저거는 왜 저렇게 했나" 식으로 묻더라. 시나리오나 유머 코드에 대한 이해도 높았다. 그렇게 찍은 거다.





배우 개인의 흑역사가 쓰이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던가? 



이게 광고 안에서 캐릭터로 기능하는 거지, 현실의 '이병헌'이라는 배우가 우습게 보이는 건 아니라는 점을 선배 본인이 정확하게 알고 있더라. 재밌는 현장이었다. 격투기 선수들이 빌런으로 등장했을 때 미트를 들어 올리는 것 같은 아이디어를 먼저 주기도 했고, 정해진 대사 외의 애드립도 많았다. 연기가 너무 좋아서 컷마다 끊어서 에피소드로 만든 부분도 있다. 개인적으로 많이 배웠고, 좋은 경험이었다.





3인 1조 배우들은 다 현장에 나와서 이병헌 배우와 합을 맞춘 건가.



이병헌 선배랑은 다 다른 날에 촬영했다. 빌런들마다 3인 1조로 찍고, 병헌 선배는 따로 찍었다. 인물들을 섭외할 때마다 그동안의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이렇게 연출하겠다고 설명했다. <브롤스타즈>를 찍을 시점에는 우리 작업들이 어느 정도 쌓여있던 시점이라, 전에 함께했던 배우를 다시 모시기 좋았다. 업무적으로 관계가 쌓이니까 도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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