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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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싱글라이더 흥행 부진…그래도 이병헌
등록일 2017-03-02 조회수 413

500개 스크린 확보 불구 기대이하 성적

잔잔한 소재…이병헌 연기력은 볼거리




흥행 기록이 실력을 판가름하는 전부일 수는 없다.



배우 이병헌 주연의 영화 ‘싱글라이더’(감독 이주영·제작 퍼펙트스톰필름)가 2월22일 개봉해 1일까지 500여개 스크린에서 약 35만명을 모으는 데 그쳤다. 이병헌과 공효진 등 톱스타가 출연한 상업영화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초반 성적이다. 특히 이병헌으로서는 최근 주연한 ‘마스터’와 ‘내부자들’이 각각 700만, 900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사실에 비춰보면 아쉬움이 남을 만하다.



하지만 숫자로만 이병헌과 그 작품을 평가할 수 없다는 반응도 있다. 물량 공세를 퍼부은 블록버스터가 아닌데다 단숨에 시선을 끌 만한 자극적인 소재의 영화가 아닌 만큼 초반 관객을 끌어 모으기에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는 분석이다.



영화를 본 관객 사이에서는 완성도에 주목하는 분위기가 많다. 실제로 영화를 본 관객이 점수를 매기는 CGV 에그 평점에서 ‘싱글라이더’는 1일 오후 3시 현재 90%(100%만점)를 기록하고 있다. 성적이 더 높은 ‘23아이덴티티’(87%)를 앞지른다.



최근 대작에 집중하면서 할리우드로도 무대를 넓힌 이병헌에 대한 관객의 평가도 마찬가지다. ‘싱글라이더’를 두고 2001년 그가 출연한 영화 ‘범지점프를 하다’를 떠올리는 팬들도 다수다. 증권회사 지점장으로 안정된 삶을 살던 가장이 부실채권 사건에 휘말린 뒤 가족을 찾아 호주로 떠나면서 겪는 일을 덤덤하게 이끄는 이병헌의 연기에 공감을 얻는다는 의견도 상당수다.



이병헌 역시 ‘싱글라이더’를 “‘번지점프를 하다’와 ‘달콤한 인생’을 이을 만한 인생의 작품”으로 꼽았다. 신인감독의 영화에 과감히 참여한 점도 눈에 띈다. 제작 규모도 크지 않지만 외적인 조건에 개의치 않고 출연해 탄탄한 작품을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