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볼 건 '남한산성'뿐?"…추석 극장, 토종 콘텐츠 빈곤 [김지혜의 논픽션]
등록일 2017-08-26 조회수 640



"올 추석 극장가, 볼 영화가 없다?" [SBS funE | 김지혜 기자]

극장가 대목으로 꼽혔던 추석의 의미가 올해는 퇴색될 조짐을 보인다. 국내 4대 투자배급사 대부분 추석 시즌에 신작을 내놓지 않고 건너뛴다.



올 추석 연휴는 단군 이래 최장 기간. 직장인에겐 이틀만 연차를 쓰면 11일 연이어 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대박 흥행을 기대해볼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휴를 건너뛰는 각사의 속사정은 뭘까.



◆ '남한산성' 빼고 빈칸?…무주공산 가능성↑

올 추석 최고 기대작은 CJ엔터테인먼트가 투자·배급하는 '남한산성'이다. 김훈 작가의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작품으로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고립무원의 남한산성에서 벌어진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비 150억 원이 투입됐으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 등 충무로 최고의 배우들이 출연했다. 여기에 '도가니'(총 466만 명), '수상한 그녀'(총 865만 명) 로 연타석 흥행을 일궈낸 황동혁 감독이 연출했다. 

내부적으로는 9월 27일 개봉을 확정한 상황이다. 이날은 추석 연휴가 시작되는 주의 수요일인 데다가 관람료가 50%인하되는 '문화의 날'이다. 개봉 첫 주 제대로 터져만 준다면 10일간 이어지는 연휴 동안 500만 명은 가뿐히 모을 수 있다. 

CJ와 함께 양강으로 분류되는 쇼박스는 추석 연휴에 신작을 내지 않는다. 추석보다 한참 앞선 오는 9월 7일 '살인자의 기억법'을 개봉한다. 내심 이 영화의 흥행이 연휴까지 이어지길 바라고 있다. 그러나 천만 영화급의 대형 흥행이 아니고서야 개봉 영화가 4주간 장기 상영되는 일은 흔치 않다. 사실상 추석 연휴는 건너뛰겠다는 심산이다.

<중략>

결국 올 추석 극장가에서 한국 영화 대표 선수는 '남한산성'이 될 전망이다. '남한산성'과 붙을 가장 강력한 경쟁작은 할리우드 영화 '킹스맨:골든서클'이다. 이 작품 역시 9월 27일 개봉이 예정돼 있어 10일간 이어지는 연휴 기간 내내 1,2위를 다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