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제목 ‘남한산성’ 이병헌 “연극배우 출신 김윤석, 성량 부러웠죠”(인터뷰)
등록일 2017-10-03 조회수 727



배우 이병헌이 '남한산성'에서 호흡을 맞춘 김윤석의 성량이 부러웠다고 털어놨다.



이병헌은 최근 진행된 fn스타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하며 '내 목소리가 작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김윤석 씨가 맡은 캐릭터 자체가 직구를 날리는, 시원시원하고 할 말을 다 하는 그런 성격이기 때문에 더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게 있었는지 몰라도 (목소리가) 쩌렁쩌렁하게 나오는 거다. 부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명확하게 들리는 소리들이 있었다. 나는 간혹 가다가 감독님이 '조금만 더 크게 해주실래요' 하는 경우가 있었다. 내가 생각해도 작았던 거 같다. 너무 감정에만 따라가다 보니 대사가 전달이 안되는 경우가 있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병헌은 "내 감정에 계속 젖으려고 하고 표현하다 보면 체념하고 혼이 빠져 나간 거 같은 그런 느낌의 대사들이 나온다. 그럴 땐 안 들린다는 생각이 든 거다. (관객에게 대사가) 전달은 돼야 하는데. 때에 따라서는 의도적으로 대사가 명확히 들리게 다시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함께 출연한 송영창 씨도 쩌렁쩌렁하다. 연극하신 분들의 발성은 내가 가지지 못한 점이라고 생각해서 부러웠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이병헌은 '남한산성'에서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과 함께 연기한 것에 대해 "좋은 배우들이 캐스팅 되면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 든다. 함께하는 배우들이 연기를 잘하는 사람들이면 살짝 흥분된다. 영화는 누구 하나가 잘못되면 그것으로 나머지 사람들도 다 안 좋아지니까 다같이 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캐스팅 되고 나서 너무 뿌듯했다. 진짜 좋다고 생각했다"며 "시나리오도 너무 좋고, 관객수야 모르는 거지만 진짜 좋은 영화가 나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당시의 기분을 고백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당시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에서 조선의 운명을 두고 치열한 생존을 펼친 47일 간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3일 개봉했다.



/uu84_star@fnnews.com fn스타 유수경 기자

 사진=CJ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