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선택이 있었다면 그건, 배우라는 이름을 선택했던 바로 그 순간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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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서로에게 닿을 지도 모를, 같은 마음들이 모여 있는 곳

제목 commentary 27
작성자 : 후리지아 등록일 2009.04.19 조회수 5539
 

(1:50:46)


정 : 홍콩에서 오십니다...


송 : 뭘 잔뜩 저렇게 가지고 오십니까?


이 : 배달에서 왔으니까 선물을 나름대로 들고...


김 ; 배달을 오신것 같애..


(1:51:07)


정 : 정말 지겹게 왔다 갔다 했지요..


김 : 저 홍콩 갔다 또 왔네...


(1:51:54)


정 : 이제 요 scene에서도 여기 현장에서 찍은 거랑 한국에서 다시 보충 촬영 한거랑 또 절묘하게 편집이 됐죠...


김 : 예.. 우리나라 후반 업체인 그 cg의 DTI랑 색보정의 HA8이랑 기술적으로 미학적으로 눈부신 발전과 성취를 이루고 있어서 그런 것들이 잘 보강이 됐던것 같애요.


(1:51:58)


이 : 이 중요한 sequence를... 그리고 창이한테는 유독 대사가 제일 많은 scene인데 이게 중국에서 다 찍고 또 한국에 와서 다시 한 번 찍어야 되는 상황들이 생겨서 굉장히 좀.. 배우의 입장에선 힘들었던...


김 : 감독 입장도 힘들어.


이 : 게다가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또 미국에 바로 가야되는 상황이어서... 비행기 시간을 생각하면서 연기를 했던...


김 : 이 장면은 size별로 다 다른 angle 이었고, size도 다 달랐는데 이병헌씨의 놀라운 집중력으로 훌륭하게 표현이 되었던것 같고 또 우리 후반 업체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작용했던 장면 이었던것 같애요.


(1:53:26)


김 : 이 장면도 병헌씨가 홍콩에 가 있어서 상대가 없어서 강호씨가 얼마나 힘들게 연기를 했는지 알아?


이 : 전 대부분 상대 없이 했어요.


정 : 이 장면 찍을 때 해가 거의 누워서 굉장히 쫓기면서.. 스트레스를 이겨내면서 연기 했던 송강호씨가 생각나요..


이 : 아니, 이 장면은 제가 있었어요.. 그래서 그 때 계속 저 송강호씨 ng대사 들으면서...


정 : 아니.. 왜 그랬냐면 홍콩에 가야되니까 병헌이형껄 먼저 막 찍은거예요.. 그러면서 나중에 해가 질 무렵에 이제 강호형을 찍으니까... 


이 : 그래서 그 때 형 굉장히 재밌게 한 것도 많았었는데


(1:54:50)


김 : 이 장면은 영화 전편을 걸쳐서 박도원이 가장 냉정하고 냉혈한 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는 연기였어요.


정 : 그 시나리오 읽으면서 저렇게 변한 모습을 보여주는 도원이가 되게 마음에 들었어요.. 저는.


(1:55:26)


김 : 이게 서부영화의 convention 이잖아요.. 집으려면 빵 빵 쏘는... 그런데 서부 영화를 않 본 세대 스텝들 중의 하나는 저 장면 보고 너무 웃는거야... “왜 웃니?” 물어보니까 “계속 모자가 도망가잖아요.” 이러는거야. 그래서 내가 정말 세대차이를 많이 느꼈던... 그게 그 자체가 웃긴거야... 집으려면 모자가 도망가는 설정이... 정말 서부 영화의 cliche인데..